음.. 나는 어릴 적부터 남성이 되고 싶었다.
언제부터, 무슨 계기로 결심한 게 아니라 남자, 여자를 알게 된 후부터 인 거 같다.
수많은 고민과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좌절도 하며, 나를 억누르고 티 내지 않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정말 어느 날,
난 왜 남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지?
난 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거지?
내가 원했던 삶은 이게 아닌데..
자괴감과 함께 우울증 비슷하게 마음의 병이 찾아왔다.
글과 말로 그때 그 마음들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정말 참담했다.
그렇게 며칠, 몇 개월이 지나는 동안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내가 살아가고 싶은 인생은 무엇인지 고민하였고,
마침내 남들 시선이 어떻든, 그게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내가 행복한 삶을 살아보자 다짐했다.
그리곤 인터넷을 도구삼아 자료들을 성별 정정을 하기 위한 절차를 찾기 시작했다.
트랜스 남성으로 성별 정정을 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1. 호르몬과 법원에 제출할 때 필요한(정신과에서 상담과 심리평가 결과로 진단한) 성주체성 장애 F64.0 진단서 필요
2. 호르몬 주사를 맞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진단서를 보여준 후 주기적으로 호르몬 주사맞기
3. 유방제거 수술과 자궁 적출 수술
4. 법원에 등록부 정정 신청
5. 정정 후 정보 변경
6. 들키지 않고,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
현재 난 법원에서 정정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험난할 수도, 행복할 수도 있지만 잘 살아가 보려고 한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트랜스 남성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과
나 같은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해 글로 적어 나와 같은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고자 한다.(지극히 내 주관적인 생각들)
선남이의 New Life 스토리 스타 투!!
모두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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